​1. Q.T 하다가 생긴 일 …….
교회의 구역모임이 한창 활발하게 진행되던 1992년 2월 어느날 아침 “생명의 삶”으로 ​늘 하던 Q.T시간이었다. 본문 내용은 마태복음25장40절 이었고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 씀을 기대하며 관찰하던 중에 특별히 눈에 속들어 오는 구절이 있었다.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예수님이 심판의 날에 모든 민족을 모아놓고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라고 선포하시며 염소와 양을 가르시는 장면이었다  이것에 대해  아내는  이 형제가 누구일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주석을 보고  바로 예슈아의 골육

친척인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민족은 하나님이 알아서 다루시는 민족으로,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민족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게 특별히 한 나라만을 위해 기도모임을 해야 할필요성이 있는가? ​그렇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 때 였다.

그 날 나에게 큐티 말씀을 통해 들려오는 메시지는 유대민족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에게 한 것이라는 확실한 음성이었다. 나중에 로마서(9장1절-3절)을 통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지만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그 날 이후 이스라엘기도 모 임에 참석한 후 지금까지 어디를 가든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

​예수님의 골육 형제 유대인에게 한 것이 예수님께 한 것이 된다는 놀라운 사실은 점점 이스라엘 나라와 그 민족을 위해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더욱더 당신의 비밀스러운 계시를 보여 주시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하나 하나 알게 하시고 결국은 1900년 동안 돌아오지 않고 있는 택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고통과 근심을 보여주시기 시작하였다.

2. 표적을 보여주소서

​  

​이스라엘 선교사로 헌신하기 전에 환경이 나를 가로막고 있었다. 회사에 다니며 어린아이를 3명이나 양육하고 있는 가운데 선교사로 헌신하면 어떻게 생활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과 정말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것이 확실한지를 놓고 기도하는 중에 2주간의 정탐여행을 계획하였다. 선교사로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주님의 뜻을 더 알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삿6:37)  아침 큐티를 사사기6장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이번 정탐여행에서 기드온에게 보여 주신 것처럼 저에게도 표적을 보여주시기를 기도하였다. 그리고 정탐여행을 혼자 떠났다. 이스라엘에 도착한지 1주일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10일째 되는날 예루살렘에 있는 큰 재래시장을 방문하였을 때 갑자기 100미터 거리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이 아닌가, 한번도 아닌 두번 연속 터지면서 아수라장이 되며 다친사람들이 실려 나오고 아비규환의 그 참상을 보여 주시는 것이었다.

​그때 마음속에서 골육친척 이스라엘을 향한 주님의 큰 고통과 큰 근심의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주님의 마음을 나에게 보여주시고 느끼게 하는 확실한 표적이었다. 하필 내가 방문한 그 때에 이 사건을 보여 주신 것은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결국 그 다음해 여름에 파송을 받고 모든 것 정리하고 이스라엘로 향하게 되었다.

3. 출발할 때의 해프닝 (영적전쟁)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선교담당목사님과 장로님들은 이스라엘 선교사 파송을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으셨다. 선교사를 보내야 할 다른 선교지도 많은데 마지막 선교지로 보는 이스라엘을 왜 지금 보내야 하는가? 이러한 생각과 교회 자체 선교 전략을 갖고 계신 이유로 처음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담임목사님의 이스라엘 선교지지와 설득으로 결국 선교사 파송식을 갖고 출발하였는데, 출발하기 전 날에 많은 비가 내려 당인리 발전소가 물에 잠길 정도로 도로가 침수되고 물난리를 겪었다.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도록 3시간 전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그런데 도로가 생각보다 원만하지 못했다. 곳곳마다 차가 막히고 정체구간이 심하였다.

​가면서 계속 기도하며 이리저리 비행장을 찾아 겨우 도착하고 보니 비행기가 금방 출발하였다는 것이다. 환송나온 교회 지체들이 실망하고 기다리다가 돌아가는 불상사가 있었고, ​몇명만이 남아 있었다. 기가막히고 낙담이 되는 순간이었고, 하나님의 부르심이 아닌가?

​라는 의심도 살짝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영적 전쟁임을 깨닫고 마음을 가다듬고 일주일 동안 더 기도한 후에 이스라엘로 향하는 출발 비행기에 올랐다. 

(안드레 선교사)